지난 글들에서는 채권에서 파생되는 내용들을 같이 공부해봤습니다. 지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채권 & 하이일드 채권 이해하기/경제상식
지난 글에서는 금리가 물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공부를 해봤습니다. 그러면 이번 글에서는 채권과 채권에 대해 투자하면 한 번은 듣게 되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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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 채권과 금리와의 관계 이해하기/경제상식
지난 글에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 이번 글에서는 하이일드 채권이 금리가 상승하고 하락할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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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양적완화'에 대해서 공부해 볼 건데요! 완화한다고 하면 뭔가 규제를 풀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양적완화 이해하기 1단계 : 기준금리
양적완화를 이해하려면 기준금리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은행이 사용하는 금리가 바로 기준금리입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금리가 아닌 약속된 금리입니다.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우시죠?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 2%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7일 국채금리가 있는데, 이 금리가 2%로 유지가 되게끔 한국은행이 조절한다는 의미입니다. 시중에 돈이 많아지면 돈에 대한 공급이 많아 금리가 기준금리인 2% 이하로 내려갈 겁니다. 그러면 한국은행은 2%에 맞추기 위해 자금을 흡수하여 공급을 줄임으로써 다시 금리가 2%가 되게끔 올려주는 겁니다. 만약 금리가 기준보다 올라가게 되면 다시 자금을 풀어 공급해 줌으로써 금리를 내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로 유지되게끔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양적완화 이해하기 2단계 : 자금 공급 및 흡수를 통한 금리 조절
이때 알아야 할 점은 자금을 풀 때, 돈을 그냥 막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담보가 필요합니다. 담보가 있어야 화폐에도 신뢰도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채를 담보로 하여 돈을 공급해 줍니다. 여기서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건 뭘까요? 화폐를 마구 찍어버리면 화폐의 가치가 폭락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폐를 찍을 때는 신중하게 찍어야 하고, 공신력이라는 게 존재해야 합니다. 공신력이라 함은 그 정부의 재정과 탄탄함도 중요하지만 담보가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만약 주식을 담보로 한다고 가정해 보면 어떨까요? 탄탄할 수도 있지만 불안함도 같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부동산 담보라고 한다면 괜찮을 것 같지만 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채담보는 어떨까요?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담보이기 때문에 말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50년, 100년 장기로 보면 어떤 일이 생길 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확실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만약 직장 동료가 5만 원만 빌려달라고 하고 나중에 준다고 한다면 약간 불안할 수 있지만, 지금 급해서 빌리지만 1시간 있다가 바로 뽑아서 준다고 하면 비교적 믿고 빌려줄 수 있을 거 같지 않나요? 채권은 만기가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돈을 빌려주기 훨씬 편해집니다. 그래서 중앙은행 또한 돈을 찍을 때,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해서 돈을 발행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단기 국채가 바로 '7일짜리 국채'입니다.
이렇게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어내어 금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기준금리에 맞춰주는 일을 하는 것이 한국은행의 역할입니다.
양적완화 이해하기 3단계 : 경기악화 시, 금리조절
경기가 너무 안 좋아져 버리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시장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해하기 위해 개념하나를 공부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금리가 7일, 한 달, 1년, 10년을 비교할 때, 금리의 크기는 보통 7일 <한 달 <1년 <10년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커지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금리가 커지는 형태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커브형태로 그려지기 때문에 이를 '금리 커브'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중앙은행에서 조절할 수 있는 금리는 7일채 단기 금리뿐입니다. 이 금리를 조절하면서 시중의 금리들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게 조절되지 않습니다. 중앙은행의 힘이 아주 세고 시장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시장금리까지 같이 움직이겠지만, 시장이 너무 어려운 경우에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움직인다고 해도 미동도 안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위기 때처럼 어려울 때는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춥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돈을 단기로 공급해도 장기 영역에서는 돈이 안 돌 수 있습니다. 이런 10년 국채금리와 같은 장기금리가 어떤 것과 연결되어 있냐면 주택담보대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장기 고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금리의 경우 부동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부동산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위기라는 건 들어보셨나요? 10년 금리가 내려오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겁니다. 중앙은행이 초단기 국채를 계속 잡아 내려도 저 끝에 있는 10년 금리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앙은행이 직접 10년 국채를 찍어 누르기 시작합니다. 어떻게요? 국채를 사들이면 됩니다. 국채를 사서 장기 영역에 자금을 공급해 주는 겁니다. 이를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산다고 표현합니다. 장기 국채에 자금 공급이 많아지니깐 금리가 점차 내려오게 되는 겁니다.
원래는 7일 단기국채만 사들일 수 있었는데, 한 달, 1년, 10년 국채까지 범위를 넓혀 다양한 영역의 국채들을 사들일 수 있게 됨으로써 양적으로 국채를 살 수 있는 수량이 확 늘어나게 되는 것을 '양적완화'라고 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양적완화를 하면 전체 금리가 내려오면서 실물경제를 부양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래서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함으로써 금리가 내려오니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겁니다.
*양적완화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많이 매입하는 방법 등으로 통화의 유동성을 높이는 정책
마무리
코로나 시기에 양적완화라는 용어가 경제기사에 자주 나오곤 했었습니다. 그땐 용어가 어떤 뜻인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흐름을 알게 되니 이해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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