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양적완화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해보았습니다. 만약 양적완화가 무엇인지 모르신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양적완화 개념 및 단계별 이해하기/경제상식
오늘은 '양적완화'에 대해서 공부해 볼 건데요! 완화한다고 하면 뭔가 규제를 풀어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세히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양적완화 이해하기 1단계 : 기준금리 양적완화를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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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양적완화와 같이 따라 다니는 용어인 '테이퍼링'과 '양적긴축'에 대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퍼링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아니면 양적긴축에 대해서는 들어 보셨나요? 이 두가지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양적긴축과 테이퍼링 두 용어는 자금을 흡수한다는 의미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보면 다른 용어입니다. 추구하는 방향은 같으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헷갈리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별로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테이퍼링에서 '테이퍼'는 수도꼭지를 잠그므로써 물줄기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막 쏙아지던 물을 조금씩 줄여가며, 물줄기를 약하게 하여 결국 안나오게 조이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양적완화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시키므로써 자금을 푸는 것이 양적완화입니다. 이 양적완화라는 물줄기를 조금씩 줄여가며 푸는 자금의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테이퍼링입니다. 예시를 보시죠. 테이퍼링은 2013년에 처음 실시되었습니다. 장기채권을 한 달에 1000억씩 구매하고 있었다면, 단번에 구매를 멈추는 것이 아닌 테이퍼링을 실시하여 장기채권구매를 다음달은 900억, 그 다음은 800억 이런식으로 조금씩 줄여나가 10개월 후에는 완전히 장기채권구매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양적긴축이란 무엇인가
긴축이란 '오그라들 긴'에 '오그라들 축'을 써서 부피나 무게를 줄인다는 의미로, 경제에서는 지갑을 닫고 씀씀이를 줄인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어려우면 긴축운영 한다하여 전기세, 사무용품 등을 아껴씁니다. 정부도 긴축재정으로 기존 예산을 쓰던 것을 줄여 학교를 매년 5개 세운다고 하면 1개만 세우는 등 국가 재정을 아끼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찍어 낸다고 했습니다. 그 반대로 양적긴축은 그동안 찍어낸 돈들을 그만 찍어내는 것이 아닌 회수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경제 용어로 '양적긴축'이라고 합니다.
테이퍼링과 양적긴축 무엇이 다른가
완전한 이해를 위해 실생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운전을 할 때, 속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게 있을까요?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도 있겠지만, 엑셀에서 발을 떼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두 방법을 '양적긴축'과 '테이퍼링'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덜컹거리며 차 내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격이 전해집니다. 하지만 엑셀에서 발을 떼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면 탑승자들에게 충격이 전해지지 않고 부드럽게 속도가 줄어들게 되지 때문에 저항을 적게 받습니다. 이렇듯 브레이크를 한 번에 확 밟는 것을 양적긴축, 엑셀에서 발을 떼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것을 테이퍼링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다시 경제로 넘어와 처음에는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공급하면 빠르게 돈이 쌓일 것 입니다. 여기서 테이퍼링을 하게되면 쌓이는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다가 더이상 돈이 쌓이는게 없게 됩니다.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과는 다르게 양적긴축이란 쌓아놨던 돈 즉, 채권을 시중에 파는 것입니다. 그러면 채권이 남고 쌓아놓은 돈은 다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테이퍼링과 긴축은 다르다고 설명드린 것입니다. 이해가 가셨나요? 짧게 정리하자면, 긴축은 줬던 것을 뺏기 시작하는 것이고, 테이퍼링은 공급을 조금씩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테이퍼링: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으로, 공급은 하지만 공급을 서서히 줄이므로써 양적완화 정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을 의미
테이퍼링의 시장영향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질까요?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성장과 금리를 같이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1% 오른다고 하면 바로 부동산이 빠질거라고 판단하는게 맞을까요? 아닙니다. 금리가 오르지만 부동산 호재로 GTX라던가 지하철역 등이 들어와 20% 훨씬 넘게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장과 함께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괜찮은 시장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테이퍼링을 하면 시장이 어떻게 될까요? 테이퍼링을 한다는 건, 시장에 풀던 돈의 양을 줄이는 겁니다. 돈을 퍼부어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덜주면 싫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시장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건 120~130km/h로 운전하다가 100km/h로 운전하면 상대적으로 느리게 가는 것 처럼 느낀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다가 양을 줄이면, 몸이 다시 아파질까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핵심은 약을 줄여도 될 정도로 좋아지니깐 약을 줄이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니깐 지금 실물 경기가 좋아지고 물가가 오르고 하니깐 테이퍼링을 하는 겁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를 '견딜 수 있는가'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성장이 받쳐주면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미국의 성장과 2) 이머징(신흥국가)시장의 성장입니다. 이 두 성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성장성이 좋은데, 이머징 시장의 성장은 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가 올랐을 때, 미국은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이머징 시장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같은 성장이라도 이처럼 불균형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약한 고리'라는 것이 존재 합니다. 2013년도 테이퍼링을 처음 했을 때, Fragile5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Fragile은 깨지기 쉽다는 뜻인데, 이게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공 이 다섯 국가가 굉장히 크게 흔들렸다는 의미에서 Fragile5라는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테이퍼링을 하면 시장이 흔들릴까요? 미국처럼 탄탄한 국가는 안흔들릴 수 있지만 이머징 국가들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테이퍼링과 양적긴축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테리퍼링이 가져오는 시장의 영향에 대해서 공부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환율과 금리에 대해 함께 공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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